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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론의 살림꾼, 소연님을 소개합니다!

아론은 추구하는 가치를 명확하게 하고, 그 가치를 구성원들과 공유하면서 같은 목표를 가진 구성원들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구성원들이 만족할 수 있을만한 사내문화를 갖추어서, 구성원들이 아론에 애정을 가지는 것이, 아론의 성공을 위한 최고의 주춧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소연님은 아론에서 인사, 법무, 물류기획 등, 운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아론의 가치와 문화를 누구보다 더 고민하고 있는 소연님을 만나볼까요?

소연님, 반갑습니다.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아론에서 전반적인 물류기획, 경영지원 및 운영, HR 전반을 책임지고 있는 원소연입니다. 저는 변호사로 6년 정도 일했는데요, 로펌에서는 M&A와 노동과 관련된 분야의 자문과 소송을 많이 수행해서, 스타트업이 어떻게, 왜 힘들어하는지, 어떤 스타트업들이 M&A가 되는지, 도중에 M&A가 안 되는 건 어떤 이유인지, 그 사례들을 아주 가까이서 봐왔어요. 그 경험을 토대로, 아직 애기 스타트업인 아론을 아주 튼튼하게 보살피고 있습니다.

아론의 공동창업자로 함께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요?

저는 재현님과 아주 오래 알고 지낸 사이였어요. 같이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항상,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인지”, “그런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오래, 깊게 논의하곤 했습니다. 재현님은 확실히 처음부터 스타트업으로 커리어로 시작해오신 만큼, 젊고 기민한 사내 문화에 익숙하셨고, 저는 그러한 재현님의 인사이트가 신기했고, 존경스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재현님이 제게 아론의 서비스를 설명해줬고, 이런 서비스는 필요하고, 그걸 지금 해야만한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재현님과 함께라면, 그 동안 재현님과 오래 얘기 나눴던, “좋은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도 있었구요. 그래서 “좋은 서비스”를 기획하는 “좋은 회사”를 꾸려보자라는 생각으로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변호사라는 전문직의 길을 계속 걷지 않고, 새로운 회사를 창업한다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맞아요. 특히, 창업을 한다고 하니 변호사 동기나 선후배들이 걱정을 많이 해줬어요. 제가 느끼기에 변호사 집단은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외려 좀 무서워 하는 사람들이 많거든요(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 더군다나, 저의 직전 직장인 쿠팡에서의 만족도가 무척이나 높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까지 만족도가 높은 직장과 저울질을 할 정도로 고민하고 있는 거라면, 사실은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게는 어마어마한 도전이자, 격변이었죠.

변호사로서 그 동안의 커리어가 지금의 소연님에게 도움이 되고 있나요?

네. 생각보다 더 많이 그렇습니다. 변호사 업무를 하면서 느꼈던 것을, 좀 더 생생하게 느끼게 되는 일이 많아요. 법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계약은 대체 왜 이뤄지는 걸까? 그 자체를 이해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현실은 법전과는 정말 거리가 멀다는 점을 매일 체감하고 있어요. 다만, 문제가 생겼을 때 회사 차원에서의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애써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초기 스타트업 중에, 잘못된 계약으로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로 소중한 자금과 시간을 날리고,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많이 봤어요. 그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 만약 제가 로펌만 다니고 나서 아론을 함께 창업했다면, 더더욱 적응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요. 쿠팡에서 사업부와 아주 접점이 많았던 법무팀에서 일했기 때문에, 경영적 판단에서 법적인 리스크를 줄이는 법이나, 법적인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경영적 판단을 내리는 상황을 경험했던 것이 지금 크게 도움이 되고 있어요.

아론이 작은 규모로 시작하는 회사인만큼,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겪었던 일 중에 가장 힘들었던 일은 어떤 일인가요?

저는 사실 Zero에서 무언가 만들어본 경험이 전무하단 것을 느꼈어요. 씨앗을 심고 발아시키는 일과 비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화분에 심는 게 아니라 아주 큰 밭이나 논을 상상하고 하나의 씨앗을 심는 일인 거죠. 그러려면 일단 내가 가진 토지의 성격, 어떤 기후인지, 내가 이 토지를 어떻게 꾸미고 가꾸고 싶은지를 미리 생각하고 기획해야 하는데, 저는 이미 농작물이 갖춰진 토지에서 열심히 열매를 따고 잡초를 뽑는 일만 했던 거예요. 그렇게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처음부터 익숙하기는 어려웠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일단 심고 보자고 했다가 그 씨앗 때문에 그 옆엔 무언가를 못 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너무 빨리 자라기도 하고, 다른 농작물이랑 수확 시기를 맞춰야 하는데 썩어버리기도 하고. 전체적인 토지를 가꾸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큰 단위의 플래닝과 목표 설정이 중요하고, 그에 기반해서 갖춰져야 하는 게 무엇인지 리스트업 하고 계획하는 게 상당히 중요하더라구요.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일이지만, 이제는 씨앗을 심을 때 더 많은 것을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단순히 심고 물을 주고 기다리기만 하는 건, 화분에서는 괜찮지만 땅에선 안 될 일이더라구요.

재현님과 이렇게 공동창업자로 함께 일해보니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은데, 어떠세요?

주위에서는 원래 잘 알고 지내던 친한 사이와 함께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정말 많이 해주었는데요. 사실 하나도 걱정이 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걱정은 막연한 편이었고, 오히려 구체적으로 기대되는 면이 많았어요. 재현님은 항상 솔직하고 정확한 피드백을 주는 사람이었고, 일을 하더라도 재현님의 그런 면을 기반으로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다면, 제가 오랫동안 생각해온 좋은 회사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도, 걱정보다는 기대를 더 많이 충족해주는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아직도 좀 넓고 멀리 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데(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아직은 조금 큰 화분을 키우는 것에 익숙해요), 재현님이 방향성을 보여주면, “관리자” 지위에 있는 사람은 이런 시야를 갖춰야 한다고 반성하게 되는 면이 있어요. 재현님은 함께 아론을 성공시켜보자, 그리고 네가 기여한 만큼을 꼭 돌려줄게, 라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좋은 리더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함께하게 되실 구성원분들께도, 재현님은 친구로, 멘토로, 동료로, 리더로, 모두 훌륭한 사람이라고 자랑하고 싶습니다.

회사에 소속되어 근무하던 것과, 지금을 비교하면 가장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항상 누군가의 외주를 받아서 일하는 사람이었어요. 로펌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쿠팡에서는 담당하는 사업부 직원분들이 일종의 저의 클라이언트였습니다. 그런 분들의 지원 요청을 받아서, 그 요청된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저의 업무였어요. 회사에 소속된 직원일 때에는, 단순히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방향성만 정리하면 됐어요. 그리고 그 방향성이 회사의 방향성과 어떻게 부합하는지까지 고민하진 않았던 것 같아요. 사실 직원일 때 보는 시각과, 창업자로서의 시각은 너무 차이가 크더라구요. 직원일 때는 화분 속의 나무 한 그루를 관리했다면, 지금은 숲을 보고, 나무와 숲의 동,식물, 그리고 씨앗이 계속 자라나야 하는 토지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하고 결정해야만 합니다.

창업을 하고 나서, 이것 만은 달라졌다고 하는 부분이 있다면?

하루하루 모르는 것이 늘어가는 기분이에요. 변호사로 일을 하는 것은, 하루하루 무언가 채워가는 느낌이 좀 있었는데, 지금은 아, 이 분야를 내가 또 모르는 구나, 저것도 모르네… 하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게 되더라구요. 변호사 일은 어떻게 보면 정형화되어 있고, 그 안에서 스킬셋을 채워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창업을 하고 나서는 새로운 분야의 모르는 것들을 만날 때마다, 이것도 알아두면 언젠가는 어디서 써먹을 때가 있을 거야, 하는 마음이 들어요. 거기에 더해서, 무심코 지나쳤던 많은 것들, 예를 들어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라든지, 새로운 광고나 프로덕트들을 볼 때, 이것을 만들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진심을 다해 임했을까?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리고 또 거기서 좋든 좋지 않든 배울점을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창업가로서 소연님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는 조금 더 소박하고 단순한데, 누군가 제게, “아론 덕분에 전기차를 샀어요.”라고 말해주는 순간을 저의 소소한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실재하는 문제를 제가, 아론의 구성원들과 같이 해결해냈다는 지표일 거예요.

어떤 동료분들이 아론과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하세요?

스스로 원하는 게 무엇이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청사진을 그려보신 분. 목적의식이 명확한 사람이어야, 그 목적과 저희 아론의 목표가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계속해서 발맞춰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목적이 있더라도, 그것을 현실화 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막연하게라도 생각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허무맹랑하지만, 로또 당첨이 꿈이라면, 그 꿈을 위해서 얼마를 자본금으로 투입하고, 어떤 판매점에서, 수동이랑 자동 비율은 어떻게해서 돌려보자!라는 계획을 하는 사람이 있고, 단순히 그냥 구매만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숫자를 적는 사람이 있고, 그것도 없이 막연히 로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는 셋의 차이는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론은 다른 스타트업과 이것 만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부분은요?

사실 저는 이게 첫 스타트업이어서, 다른 스타트업이 어떤지는 잘 몰라요. 로펌에 있을 때는 정장만 입어야 했을 정도로 빡빡했는데, 일단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건 너무 좋습니다. 아론은 구성원들에게 이런 식으로 어떤 종류든, 하나의 혜택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려고 해요. 그게 복지이든, 보상이든, 동료이든, 무엇이든 하나는 얻어갈 수 있는 회사가 될게요.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어주신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사실 지금이 아론에 들어오기 가장 쉬운 시기일 수 있어요. 어서 같이해요!